임신후 출산예정일을 알리는 법

출산예정일 전에 유도분만을 시도하거나 선택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출산예정일이 마치 ‘출산확정일’처럼 되버렸다. 산모는 37주나 38주에 산부인과 진료를 보고 경부가 전혀 안열렸거나 아기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소릴 들으면 걱정도 생각도 많아진다. 그렇지 않아도 초조한데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 가족이며 지인들에게 연락이 빗발치듯 온다.

출산예정일을 2주 늦게 알려주세요

지난 주 목요일이 출산예정일이었던 산모는 내게 하소연을 했다.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친정과 시댁 양가에서 아직 출산소식이 없는지 매일 물어보는 전화를 한다고 했다. 가뜩이나 산모 마음이 초조한데 가족들의 관심은 더 스트레스를 준다. 만삭으로 하는 출산하는 시기는 37주에서 42주 사이가 정상인데,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 진통이 있어야 정상인것처럼 여긴다.

내가 산모들에게 주로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정확한 출산예정일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출산예정일을 42주 정도로 알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2주안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출산을 하게되니 말이다.

출산예정일 얼마나 정확할까?

프랑스에 거주중인 산모가 내게 출산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얘기해 준건데 한국과 프랑스의 출산에정일이 다르다고 했다. 한국에서 40주면 프랑스에서는 39주로 나온다고 한다. 출산예정일을 기준으로 유도분만을 하거나 제왕절개 날짜를 잡는데, 만약 대부분의 산모가 이렇게 출산예정일이 차이가 난다면 실제 알고 있는 주수보다 1주 앞당겨서 출산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좀더 정확한 정보는 더 알아봐야 겠지만 기본적으로 출산예정일을 산정은 과학적이지도 않고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병원에서 출산예정일을 산정하고 알려주는 이유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완전히 성장하는데 280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출산예정일 대신 막달이 기준이어야 한다

산모들은 같이 임신한 친구나 지인이 자신보다 일찍 출산하면 불안해한다. 막달이 되면서 배는 무겁고 빨리 아기를 낳고 싶기도 하고 병원 진료를 갈때마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조바심이 나기도 할거이다. 하지만 산모 본인 만이라도 출산예정일이 아니라 막달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1~2주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만날 아기가 안나온다고 걱정할 필요도 불안해 할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다.

남은 임신기간 동안 아기에게 태담도 많이 해주고 컨디션 관리 하면서 마지막 출산준비를 해보자. 적절한 순산 운동, 숙면, 이완과 호흡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진통이 생기고 아기를 만날 수 있을것이다.

* 주변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사전에 정중하게 부탁해놓자. 진통이 오거나 출산하면 산모인 내가 직접 연락할테니 출산예정일에 연락하지 말라고… ^^